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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우울증, 홧병

작성자
마인드 닥터
작성일
2009.04.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309
내용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뿐 아니라 신체, 생각 및 행동의 모든 면에서 문제가 나타나고 식사, 수면, 자신에 대한 느낌, 사물에 대한 생각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에는 홧병이 있어왔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정신질환으로 인정을 받아 세계적인 진단분류체계안에 문화권증후군에 속하여 “Hwa-byung"으로 등록이 되었고 그 증상들은 과도한 분노, 만성적인 좌절로 인해 상복 부에 덩어리가 맺혀있는 느낌, 식욕부진, 불안, 호흡곤란, 상복부통증 등이 있다고 실려있습니다. 사실 우울증의 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인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여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느끼고 표현을 잘 하나 우리들은 우울증의 증상이 ”Hwa-byung"의 증상들처럼 신체증상이나 불안으로 잘 표현이 되는것같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특히 “열이 뻗쳐서 돌아다니고 속상한 일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까닭 없이 눈물이 난다”는 표현이 흔합니다. 대개 만성적이고 마치 꾀병 같으며 특히 신체증상들이 흔하기 때문에 실제로 속병이 있는지 한번정도는 꼭 필요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우 종합병원 신경정신과에서는 내과 등의 타과들과 협조를 하여 실제 신체질환의 유무를 알아보고 상담 및 진료를 하고있습니다. 개인력,환경요인 등을 청취하고 현존증상들을 토대로 하여 치료계획을 세웁니다.

현재 힘든 증상의 해소를 위하여 개인에 맞는 약물로서 대중치료를 하며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과 주위의 문제, 병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원 치료하면서 경과를 보고 안정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경우 입원치료를 합니다.

또한 우울증에 이르도록 한 인지 및 행동양상을 교정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돕는 작업도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증상이 있을 때 정신력과의지로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혼자 견디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막는 것이며 치료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울산 매일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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