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닥터컬럼
내용
베르베르는 자신의 소설 “천사의 제국”에서 라울의 대사를 통해 이런 말들을 한다. “사람들은 의식이 진화해가는 단계에 따라 각각 다른 파트너가 필요하지, 사실 하나의 커플이 이뤄지려면 4가지 요소가 필요해. 한 남자와 그가 지니고 있는 여성성, 그리고 한 여자와 그녀가 지니고 있는 남성성이 바로 그거야. 완전한 두 존재라면 자기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구하려 하지 않아. 그런 사람들은 어떤 이상적인 여자, 이상적인 남자에 대한 환상을 품지 않아.”
분석심리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의식적 태도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고 인정하면서 무의식 속에 있는 의식과 다른 내적 인격을 중요시 한다. 남성의 무의식에 있는 여성적 요소를 ‘아니마’라고 하고 여성의 무의식에 있는 남성적 요소를 ‘아니무스’라고 한다. 즉, 능동적이며 힘과 권위, 합리적 사고, 사회와 국가에 큰 의미를 두는 남성의 의식적 태도의 무의식에는 반대의 여성적 요소인 수동적, 느낌과 직관, 가정과 개인에 무게를 두는 여성적 내면인 ‘아니마’가 있다는 뜻이다.
누가 보아도 진취적이고 정력적인 남자다운 남성이 어느 때에는 여자 앞에서 유약하고 소심하며 신경질적이고 감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아주 여성적인 분이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를 압도하며 대범해져 중요한 결단을 내리고 또 어떤 경우 거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남녀의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우리 인간에 내재해 있는 원초적인 모습인 ‘원형’archetype인 것이다.
그래서, 남녀의 관계에서는 2명이 아니라 4명과의(네 개의 성격)관계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사람이 보이는 행동과 모습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일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의 반대 측의 생각을 너무 무시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볼 필요가 꼭 있다. 왜냐하면 반대의 마음이 무의식이지만 자신에게 분명 있기 때문이고 이를 무시하고 억압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억눌러 있다가 언젠가는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분출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분석심리학 정신과의사이자 작가인 시노다 진 볼렌은 자신의 저서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과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에서 8명의 남신들과 7명의 여신들의 특징들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우리 성격유형의 특징들로서 우리 마음 안에서 이 신들이 움직인다고 하였다. 예들 들어 가부장적인 남성은 그 안에 제우스적인 기질이 많은 것이고 모성적인 여성은 데미테르의 기질을 듬뿍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류이외에도 그 내면에 꿈틀거리는 신들이 있을 것이다, 페미니스트(?)인 작가는 ‘그대는 제우스 만으로서는 이 세상을 살 수 없다. 그렇게 살면 당신의 파트너는 질투와 분노로 가득 찬 헤라 여신의 모습을 가질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대가 분노(포세이돈)와 어두움(하데스), 광명과 지혜(아폴론)의 마음을 가짐에 따라 파트너도 페르세포네(하데스에 의해 강제로 아내가 되는 불행을 당함), 아프로디테(=비너스, 가정을 지키는 어머니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애욕을 즐기는 모습), 데미테르(자식에 깊은 사랑을 가지는 대지의 여신) 가 될 수 있음을 신화적 메타포로 경고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이렇듯 두 사람은 의식의 수준에서 뿐 아니라 무의식의 수준에서 더 중요하고 강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사람들과 (배우자뿐 아니라)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일까?
건강한 사람이란 피드백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지 않는가 하고 말하고 싶다.
피드백이란 되먹임시스템에서 적용이 되는 원리이다. ‘출력의 일부를 다시 입력 쪽으로 되돌려 보내서 그 성능을 개선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사전적 의미가 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주위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는 것( 칭찬이든 비판이든 )은 아주 좋은 기회인 것이다.
우리가 비판을 무시하고 보지 않으려 할 때 되먹이 시스템은 순환하지 않게 된다. 잘 되는 회사는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상부에서 추진한 일의 결과는 위로 올라가서 되먹임이 되는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사회와 가정생활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되먹임을 받고 있다. 세상을 독불장군처럼 사시는 분들은 이런 되먹임을 받으려 하지 않는 분들이다. 반대로 어떤 피드백도 받아들일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내가 보아 온 이런 분들은 솔직담백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며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들이었다. 자신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있기 때문에 타인들도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람들처럼 될 수 있을 것인가? 방법은 자신의 마음에 센서를 부착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감지하고 또한 내가 대하는 상대방의 모습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훌륭한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솔직해야 한다. ‘저 사람...분명 그 일 때문에 화가 난게 틀림없어...’ 같은 투사(Projection)가 내 마음속에서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하는 그 순간에 용기 있게 시도하는 솔직 투명한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자신과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는 나의 모습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신적이 없는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가? 피드백시스템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라.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획일적인 모습이었는지 깨달을 수도 있다.
그다음에는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단계이다. 일부러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보기도 하자. 어색하기도 하겠으나 애써보면 나에게 이런 점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피드백을 느껴본다. 독불장군으로 불리는 분들, 내안에 있는 神들의 위세가 대단하여 균형을 잃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피드백의 센서들을 자신의 마음에 빨리 붙이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서 센서들을 통해 매일 거울을 보는 심정으로 타인의 반응을 통해서 나를 보는 것이다. 거울을 잘 닦는다면 나의 가면 뒤에서 일렁이는 그림자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한 처세가 아니다. 해보면 평소 자신이 얼마나 경직이 되어 있었는지, 얼마나 열린 마음이 부족하였는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자신이라고 알고 있었던 게 사실은 진실한 ‘나‘가 아님을 온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 ‘ MD 저널 ’ 기고 )
베르베르는 자신의 소설 “천사의 제국”에서 라울의 대사를 통해 이런 말들을 한다. “사람들은 의식이 진화해가는 단계에 따라 각각 다른 파트너가 필요하지, 사실 하나의 커플이 이뤄지려면 4가지 요소가 필요해. 한 남자와 그가 지니고 있는 여성성, 그리고 한 여자와 그녀가 지니고 있는 남성성이 바로 그거야. 완전한 두 존재라면 자기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구하려 하지 않아. 그런 사람들은 어떤 이상적인 여자, 이상적인 남자에 대한 환상을 품지 않아.”
분석심리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의식적 태도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고 인정하면서 무의식 속에 있는 의식과 다른 내적 인격을 중요시 한다. 남성의 무의식에 있는 여성적 요소를 ‘아니마’라고 하고 여성의 무의식에 있는 남성적 요소를 ‘아니무스’라고 한다. 즉, 능동적이며 힘과 권위, 합리적 사고, 사회와 국가에 큰 의미를 두는 남성의 의식적 태도의 무의식에는 반대의 여성적 요소인 수동적, 느낌과 직관, 가정과 개인에 무게를 두는 여성적 내면인 ‘아니마’가 있다는 뜻이다.
누가 보아도 진취적이고 정력적인 남자다운 남성이 어느 때에는 여자 앞에서 유약하고 소심하며 신경질적이고 감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아주 여성적인 분이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를 압도하며 대범해져 중요한 결단을 내리고 또 어떤 경우 거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남녀의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우리 인간에 내재해 있는 원초적인 모습인 ‘원형’archetype인 것이다.
그래서, 남녀의 관계에서는 2명이 아니라 4명과의(네 개의 성격)관계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사람이 보이는 행동과 모습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일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의 반대 측의 생각을 너무 무시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볼 필요가 꼭 있다. 왜냐하면 반대의 마음이 무의식이지만 자신에게 분명 있기 때문이고 이를 무시하고 억압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억눌러 있다가 언젠가는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분출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분석심리학 정신과의사이자 작가인 시노다 진 볼렌은 자신의 저서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과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에서 8명의 남신들과 7명의 여신들의 특징들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우리 성격유형의 특징들로서 우리 마음 안에서 이 신들이 움직인다고 하였다. 예들 들어 가부장적인 남성은 그 안에 제우스적인 기질이 많은 것이고 모성적인 여성은 데미테르의 기질을 듬뿍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류이외에도 그 내면에 꿈틀거리는 신들이 있을 것이다, 페미니스트(?)인 작가는 ‘그대는 제우스 만으로서는 이 세상을 살 수 없다. 그렇게 살면 당신의 파트너는 질투와 분노로 가득 찬 헤라 여신의 모습을 가질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대가 분노(포세이돈)와 어두움(하데스), 광명과 지혜(아폴론)의 마음을 가짐에 따라 파트너도 페르세포네(하데스에 의해 강제로 아내가 되는 불행을 당함), 아프로디테(=비너스, 가정을 지키는 어머니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애욕을 즐기는 모습), 데미테르(자식에 깊은 사랑을 가지는 대지의 여신) 가 될 수 있음을 신화적 메타포로 경고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이렇듯 두 사람은 의식의 수준에서 뿐 아니라 무의식의 수준에서 더 중요하고 강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사람들과 (배우자뿐 아니라)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일까?
건강한 사람이란 피드백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지 않는가 하고 말하고 싶다.
피드백이란 되먹임시스템에서 적용이 되는 원리이다. ‘출력의 일부를 다시 입력 쪽으로 되돌려 보내서 그 성능을 개선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사전적 의미가 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주위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는 것( 칭찬이든 비판이든 )은 아주 좋은 기회인 것이다.
우리가 비판을 무시하고 보지 않으려 할 때 되먹이 시스템은 순환하지 않게 된다. 잘 되는 회사는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상부에서 추진한 일의 결과는 위로 올라가서 되먹임이 되는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사회와 가정생활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되먹임을 받고 있다. 세상을 독불장군처럼 사시는 분들은 이런 되먹임을 받으려 하지 않는 분들이다. 반대로 어떤 피드백도 받아들일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내가 보아 온 이런 분들은 솔직담백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며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들이었다. 자신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있기 때문에 타인들도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람들처럼 될 수 있을 것인가? 방법은 자신의 마음에 센서를 부착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감지하고 또한 내가 대하는 상대방의 모습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훌륭한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솔직해야 한다. ‘저 사람...분명 그 일 때문에 화가 난게 틀림없어...’ 같은 투사(Projection)가 내 마음속에서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하는 그 순간에 용기 있게 시도하는 솔직 투명한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자신과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는 나의 모습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신적이 없는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가? 피드백시스템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라.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획일적인 모습이었는지 깨달을 수도 있다.
그다음에는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단계이다. 일부러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보기도 하자. 어색하기도 하겠으나 애써보면 나에게 이런 점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피드백을 느껴본다. 독불장군으로 불리는 분들, 내안에 있는 神들의 위세가 대단하여 균형을 잃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피드백의 센서들을 자신의 마음에 빨리 붙이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서 센서들을 통해 매일 거울을 보는 심정으로 타인의 반응을 통해서 나를 보는 것이다. 거울을 잘 닦는다면 나의 가면 뒤에서 일렁이는 그림자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한 처세가 아니다. 해보면 평소 자신이 얼마나 경직이 되어 있었는지, 얼마나 열린 마음이 부족하였는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자신이라고 알고 있었던 게 사실은 진실한 ‘나‘가 아님을 온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 ‘ MD 저널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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