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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전생치료에 대한 견해

작성자
마인드 닥터
작성일
2009.04.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556
내용


브라이언 와이스의 전생요법이 우리나라에 출간된 지 꽤 되었다. 이후 한 분의 국내 정신과의사도 전생치료에 대한 사례와 견해를 책을 통해 출간했었었다. 사실 이 책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면을 통한 전생치료가 화제가 되었고 전생의 유무에 대한 의학자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며 많은 비판과 논의가 있어 온 것은 사실이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사가 아닌 분들이 ‘전생치료’에 대한 경험들을 말하며 매스미디어에 많이 소개되었었다. 마치 유행처럼, 그리고 너무 가볍게 흥밋거리로 취급되는 현상을 보면서 씁쓸하고 걱정되던 기억이 난다.

사실, 최면을 이해하고 치료방법으로서 인정하던 동료 의사들도 최면치료 중에 전생의 경험을 보고하는 동료를 보면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고 극단적인 태도라고 비평하며 과학적인 태도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까지 단언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과학적인 태도란 것이 무엇인가? 과학이란 경험에 비추어 가설을 만들고 그 이론을 귀납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아닌가? 선입견을 버리고 환자를 위한 더 좋은 다른 치료법이 있다면 이를 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 있다면 같이 토론하여 후배들에게 권할 수 있는 체계적인 치료방법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지 생각한다.

히포크라테스 이후 (서양)의학은 전체적인 인간관과 자연관을 망각하고 신체의 일부분에 세부적인 지식을 가진 의료전문가를 만들어 내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데카르트가 정신과 물질을 분리한 이후 특히 의학에서 정신과 신체는 분리되어 유기적인 관계를 놓쳐왔다.

이렇게 흘러오다 최근 대체의학이 대두되면서 제도권 의학이 위축되고 있다는 걱정들을 많이 한다. 왜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서양의학의 근원지인 유럽과 미국에서 대체의학에 만금의 의료비가 지출되는지 우리들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종류의 대체의학들에서 공통되는 것은 심리, 마음, 정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정하고 이를 적극 치료이론으로 응용한다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환자가 이제는 시술을 받는 수동적인 위치에서 자신이 치료에 참여하여 그 증상과 병의 의미를 깨닫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이 신체, 사물과 그리고 의식들 간의 연결성을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이론을 다소 길게 설명하고 싶다. 존경받는 양자물리학자인 런던대학의 David Bohm( 아인쉬타인이 가장 총애한 천재물리학자) 과 신경생리학의 고전적 교과서 <두뇌의 언어>의 저자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신경생리학자 Karl Pribram 이 홀로그램이론을 1960대 중반 구상함으로서 혁명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서 가능했다. 프리브램은 기억이 두뇌의 어는 곳에 어떻게 저장이 되는 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홀로그램모델을 구상했다. 각 부분 속에 전체가 담겨있다는 홀로그램 사진을 통해서 봄과 프리브램은 우주를 바라보는 새롭고 심오한 관점을 제공한 것이다.

‘우리의 뇌는 궁극적으로는 다른 차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심층적 존재차원으로부터 투영된 그림자인 파동의 주파수를 수학적인 방법으로서 재해석함으로서 객관적 현실을 지어낸다. 두뇌는 홀로그램 우주 속에 감추어진 홀로그램이다.’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이다. 이러한 결론은 이 두 사람에게 객관적인 세계란 최소한 우리가 믿게끔 길들여진 방식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게 했다.

이렇게 길게 홀로그램 이론을 설명 드리는 이유는 이 이론이 지금까지 설명이 불가능했던 거의 모든 초자연적인 심리현상들을 설명해주며 이 모델을 받아들이는 과학자들과 정신의학자들이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심리학과 정신의학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둘 이상의 개인들의 의식 사이에서 가끔씩 발생하는 설명할 수 없는 연결성을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정신의학의 위대한 선구자인 C.G. Jung의 집단무의식과 동시성 이론을 수많은 후학들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기전을 설명 못한다. 그러나 홀로그램 이론의 만물의 상호연결성은 인류의 모든 의식의 깊은 차원에서 하나임을 말해준다.

존 홉킨스 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그로프( Stanislav Grof )는 비일상적인 의식상태에 대한 3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우리의 정신이 홀로그램 적인 상호연결성을 통해 여행할 수 있는 탐험로는 광대하기 이를 데 없다고 결론 내렸다. 환각제인 LSD의 용도를 연구하던 중 피험자들이 자궁 속의 경험을 되살렸고 실험을 자청한 의학자들이 모두 탄생이전의 기억을 체험하였고 이는 모두 증명이 되었다.

친척이나 조상들의 의식 속에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수백년전 조상들이 겪었던 사건들을 정확하게 묘사하였고 이는 그들의 교육정도나 인종, 관련방면에 대한 이전의 지식 등을 비추어 볼 때 너무나 비범한 수준의 지식과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피험자들이 체험한 것 중 영혼들과 초인간적 존재들과도 조우했는데 한 청년은 텔레파시로 말을 거는 존재가 어느 지방의 한 부부를 만나 자신이 잘 지내고 있음을 말해달라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들었다. 믿지 않았지만 깨어나 전화번호를 눌렀고 한 여자가 그 이름은 자신의 아들이며 3주전 세상을 떠났다면 슬피 우는 것을 들었다.( 마이클 탤보트 ‘홀로그램 우주’)

1회에 5시간 이상 이어진 3000회 이상의 실험에서 그로프는 ‘의학과 과학의 패러다임을 개편할 필요성을 결론 내렸고 인간존재에 대한 현재의 이해도는 피상적이고 부정확하며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래서 그로프는 개인적 인격의 일상적 경계를 초월하는 경험 및 현상들을 지칭하는 ‘초개아적 超個我的(transpersonal)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고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메슬로와 함께 초개아심리학을 창시했다.

서구의 선구적 물리학자들이 의식상태와 만물의 상호연결성같은 주역의 동양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1975년 물리학자인 프리초프 카프라가 ‘물리학의 도( Tao of Physics )'를 발표하여 현대물리학의 새기수로 등장한 이후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이들은 동양의 샤머니즘까지 연구한다.

우리가 미신으로만 치부하는 샤머니즘에 대해서도 이들은 배우려는 자세를 취해오고 있다. 또한 인간의 질병을 ’질서와 조화의 깨짐‘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도 우리가 균형감각을 가지고 배울 일이다. 더 나아가서 명상과 초상현상, 윤회론까지 포괄하려는 서양의 과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을 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신과교수인 그로프가 창시한 초개아심리학을 나는 공부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함될 수 있는 초개아적 최면치료를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그 치료적인 의미를 경험하기 때문에 계속 할 것이고 또 한가지 의미가 있다면 죽음에 대한 진실한 접근 방법이 또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과 가까이 있는 환자에 대한 우리 의사들의 낭패감과 무력감은 우리가 다 경험해 보았으며 더 나아가 죽음이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이며 정신적 안녕을 위해서 이 불안의 극복이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접근해야 한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 사망선고를 받고 살아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뀜은 우리가 보고 있다. 나의 경험으로 초개아적 최면치료로서 이러한 경험들을 유도하였을 때 그들은 증상의 호전과 더불어 삶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렇다면 그 와중에 발생하는 전생과 윤회 등의 문제가 허황된 것이라는 논점, 검증되지 않은 것을 치료적으로 이용한다는 논점 등이 과연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나는 환자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린다.
“전생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직 우리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님이 보았던 그 경험들은 마음속의 콤플렉스가 심상화 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경험들이 최면상태에서 꿈처럼 줄거리를 가지게 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 줄거리는 우리가 각색한 것이 아니고 님의 마음 또는 마음너머에 있는 치료되고자 하는 지향적인 초월적인 그 무엇이 그렇게 님을 안내하여 통찰에 이르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님의 잠재의식 속에는 님이 고통을 통해서 어떤 삶의 의미를 찾도록 이끄는 힘이 있고 이것이 님을 치료한 것이며 치료의 공은 그것에 돌려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옆에서 이를 조금 도와준 것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계속 그 의미를 탐구해 보시고 노력한다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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